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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채방아마을은 재래종 ‘자채벼’ 생산지로 유명했던 마을이다. 자채벼에서 나온 쌀로 지은 밥은 희다 못해 푸른기가 돌면서 기름이 흘렀다고 한다. 임금에게도 진상됐다. 아쉽게도 자채벼는 한 톨 남김없이 사라져 이제는 그 맛을 짐작만 할 뿐이다. 자채벼를 키우며 부르던 ‘자채방아’ 농요는 아직도 전해온다.
요즘 이 마을은 전통 농촌문화 체험장으로 다시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지난 2002년 ‘농촌전통테마마을’로 선정된 이후 매년 5000여명이 방문했다. 마을대표 김길재씨는 “하루 평균 200명이 마을을 찾는다”고 했다.
요즘 마을 체험 하이라이트는 쌀이다.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햅쌀을 수확한다. 쌀을 방앗간 정미기에서 바로 찧어서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 밥을 지어준다. 가마솥에 고구마도 쪄준다. 햇 고구마가 밤처럼 포실포실하고 달콤하다. 마을 어른들이 방문객들을 데리고 다니며 벼가 쌀로 변하는 과정을 설명해준다.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 옛날에 사용하던 물레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방아시설을 볼 수 있고, 원통형으로 생긴 구식 탈곡기에 벼를 털어보는 등 농사체험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체험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다양하다. 아이들은 ‘미꾸라지 잡기’<사진>를 가장 재미있어 한다. 지난 13일 자채방아마을을 찾은 이천시 송정초등학교 3학년 학생 50여명은 논두렁 옆 웅덩이에서 첨벙첨벙 걸어다니며 그물로 미꾸라지를 잡느라 정신 없었다. 힘 좋은 남자 아이들은 ‘떡메치기’를 하면서 즐거워했다. 활쏘기, 장치기 등 민속놀이도 해볼 수 있다.
마을에 와서 농촌체험을 하겠다고 예약만 하면 마을 주민들이 알아서 체험코스를 짜주고 안내해주니 편리하다. 3끼와 1박이 포함된 ‘1박2일 체험’(어른·아이 모두 3만5000원), 1끼만 포함된 ‘당일 체험’(어른·아이 모두 1만2000원) 중 하나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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